사회 문화:3단원(사회 문화 현상의 탐구 절차와 윤리-양적 연구의 탐구 절차,질적 연구의 탐구 절차,객관적 태도,개방적 태도,상대주의적 태도,성찰적 태도)

1)양적 연구의 탐구 절차

양적 연구의 탐구 절차는 먼저 어떤 사회 문화 현상에 관해 저러한 현상은 왜 일어날까?라는 문제 인식에서 시작합니다.

그다음으로 연구자는 이 주제와 관련 있는 기존의 이론과 연구물을 검토하여 가설을 설정합니다.

가설을 설정한 다음에는 연구 대상과 연구 기간, 자료 수집 방법 등을 정하는 연구 설계가 이루어지는데, 양적 연구에서는 질문지법이나 실험법 등과 같이 수량화된 자료 수집이 용이한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자료를 수집한 후에는 대체로 통계 기법을 이용해 분석하고 가설을 검증합니다.

이때 자료 분석 결과와 가설이 일치하면 가설을 수용하고 일치하지 않으면 가설을 기각합니다.

이를 토대로 결론을 도출하고, 가설이 입증되면 가설을 모집단 전체에 적용하는 일반화를 시도함으로써 연구를 마칩니다.

양적 연구의 탐구 절차

 

 

2)질적 연구의 탐구 절차

질적 연구의 탐구 절차는 양적 연구와 마찬가지로 연구자의 문제 인식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질적 연구의 목적은 법칙 발견이 아니라 사회 문화 현상에 함축된 의미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므로 양적 연구의 탐구 절차와 달리 가설을 세우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질적 연구는 연구의 특성상 현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해야 하므로 가설을 설정하면 오히려 연구의 폭을 제한하여 현상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 주제가 정해지면 연구 설계를 통해 연구 대상과 연구 기간을 정하고 자료 수집 방법을 선택합니다.

질적 연구에서는 현상의 이해와 해석에 도움이 되는 심층적인 자료가 필요하므로 주로 면접법이나 참여 관찰법을 활용합니다.

이때 자료는 대체로 녹음, 지록, 촬영 등으로 수집합니다.

자료 수집한 후에는 직관적 통찰과 감정 이입적 이해를 통해 자료 해석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자료를 바탕으로 해석한 행위자의 주관적 세계가 가지는 의미를 종합하여 결론을 도출합니다.

또한 연구 대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거나 대안적 이론을 제안하기도 합니다.

 

 

 

3)객관적 태도

사회 문화 현상을 연구할 때 연구자가 자신의 선입견과 주관적 가치, 이해관계 등을 배제하고, 관찰을 통해 경험적으로 얻은 증거에 따라 제 삼자의 눈으로 사회 문화 현상을 바라보는 것을 객관적 태도라고 합니다.

사회 문화 현상 속에는 가치와 의도가 내포되어 있고, 연구자 자신이 사회 문화 현상의 일부이기 때문에 엄격한 객관성을 확보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연구자가 자신의 선입견, 주관적 가치, 이해 관계 등을 연구에 개입시키면 연구 결과가 왜곡될 수 있으므로 객관적 태도로 연구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합니다.

 

 

4)개방적 태도

사회 문화 현상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주장과 다른 주장이 존재할 수 있음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주장에 관한 비판을 허용해야 합니다.

또한, 사회 문화 현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자신의 연구는 완전하지 않고 언제든지 반증으로 진리가 아님이 밝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연구 결과에 관한 비판과 새로운 주장의 가능성을 항상 허용해야 하는데, 이를 개방적 태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개방적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해서 모든 주장을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논리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주장이라고 하더라도 경험적 증거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하나의 가설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5)상대주의적 태도

사회 문화 현상은 그것이 발생한 맥락이나 배경 속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사회 문화 현상이라도 시대와 사회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닐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어린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행위가 어떤 사회에서는 문제가 되지만, 어떤 사회에서는 전혀 문제 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특정 사회에서 얻은 연구 결과를 다른 사회에 무조건 적용해서는 안됩니다.

즉 연구자는 사회 문화 현상을 연구할 때 그 현상이 나타나는 사회 특수성을 인식하고 그 현상이 지닌 고유한 가치와 의미를 그  사회의 맥락에서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한데, 이를 상대주의적 태도라고 합니다.

 

 

6)성찰적 태도

사회 문화 현상에 관한 연구는 익숙한 현상에 의문을 가지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사회 문화 현상을 보이는 그래도 수용하고 당연시하면  사회 문화 현상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회 문화 현상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현상의 내면에 담긴 의미나 인과 관계가 무엇인지를 궁금해하며 이를 파악하고자 하는 태도를 성찰적 태도라고 합니다.

성찰적 태도는 사회 문화 현상을 연구하는 시작이 되며,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고 사회 발전을 모색하도록 합니다.

또한 성찰적 태도는 연구자 자신이 연구 절차나 연구 방법 등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를 되짚어 보게 한다는 점에서 연구 과정에서도 요구됩니다.

 

 

7)사회 문화 현상 탐구에서의 가치 개입과 가치 중립

사회 문화 현상을 과학적으로 탐구한다는 것은 연구자의 주관적 가치를 배제하고 객관적 증거에 따라 가치 중립적으로 탐구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연구자가 사회 문화 현상을 탐구할 때 가치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면 사회 문화 현상을 탐구할 때 가치 중립과 가치 개입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어떤 연구자가 북한 이탈 청소년의 적응 실태와 개선 방안을 연구 주제로 선정한 후, 북한 이탈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여 양적 연구를 한다고 해봅시다.

이때 이 연구자는 여러 사회 문제 중 북한 이탈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있고, 적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연구자는 이 연구 주제에 양적 연구와 질문지법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처럼 연구자가 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연구 설계를 할 때는 연구자의 가치가 개입됩니다.

하지만 연구 설계에 따라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후 결론을 도출할 때는 가치 중립을 철저히 유지해야 합니다.

만일 연구자가 자신이 원하는 결론을 유도하는 질문지를 작성하거나 북한 이탈 청소년에게 응답을 강요하는 등과 같이 자신의 가치를 개입하면 왜곡된 결론이 도출되므로, 그 연구의 신뢰도가 낮아집니다.

한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북한 이탈 청소년의 사회 적응을 돕는 방안을 모색할 때는 연구 결과를 활용할 때는 가치 개입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연구의 객관성을 해치는것은 아닙니다.

자료를 수집한 후 결론 도출에 이르는 과정에서 가치 중립을 지킨다면 과학적 탐구가 가능합니다.

 

 

 

 

8)연구 대상자에 관한 윤리

사회 과학은 연구 대상이 인간이므로 다음과 같은 연구 윤리를 지켜야 합니다.

우선 연구 대상자에게 연구의 성격과 목적, 내용 등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고, 연구 대상자의 동의를 얻어 연구해야 합니다.

만일 연구에 관한 정보를 미리 알려주면 연구 결과를 왜곡할 우려가 있어 사전에 동의를 얻지 못한 때에도 연구가 끝난 뒤에는 반드시 연구에 관한 정보를 알리고 연구 대상자의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료 수집 과정에서 연구 대상자에게 수치심을 주는 질문을 하거나 강제로  답변을 요구하면 안되고, 연구 대상자에게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실험을 해서도 안됩니다.

더불어 연구 대상자에게 사생활 노출이나 명예 훼손 등의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연구 대상자의 익명성과 비밀을 보장해야 하고, 수집한 자료는 반드시 연구에만 활용해야 합니다.

 

 

 

9)연구 과정 및 연구 결과 활용에서의 윤리

연구자는 연구 과정에서 자료 분석 결과를 조작허거나 다른 사람의 연구물을 도용 또는 표절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특정한 답변을 유도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결과에 도움이 될 만한 조사 대상만을 골라 조사하는 것도 연구 결과를 왜곡하기 때문에 윤리적으로 문제가 됩니다.

사회 문화 현상을 연구할 때는 연구 과정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가도 중요하지만, 연구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매우 중요합니다.

연구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연구 결과가 비윤리적인 목적으로 활용된다면 연구 자체가 또 다른 사회 문제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연구자는 자신의 연구 결과가 비윤리적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는지를 반드시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연구 결과가 사회적 소수자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특정 집단의 명예를 훼손하는 측면이 없는지 등도 살펴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