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고전시가 (성산별곡, 관동별곡) - 빨리 시작하는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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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별곡

공산에 쌓인 잎을 북풍이 거두 불어,
떼구름 거느리고 눈까지 몰아오니,
천공이 이 일을 즐겨 옥으로 꽃을 지어
만수천림을 잘도 꾸며 내었구나
앞 여울 가리어 얼어 외나무다리 걸렸는데
막대 멘 늙은 중이 어느 절로 간다는 말인가
산옹의 이 부귀를 남에게 소문내지 마오.
경요굴은세계를 찾을 이 있을까 두렵구나.
산중에 벗이 없어 서책을 쌓아 놓고
만고의 인물을 거슬러 세어보니
성현도 많거니와 호걸도 많고 많다.
하늘이 인간을 지으실 때 무심하랴마는
엇지된 시운이 흥했다 망했다 하였는가.
모를 일도 많거니와 애달픔도 끝이 없다.
기산의 늙은 고불 귀는 어찌 씻었던가.
박소리도 귀찮다 핑게하고 버린 조장이 가장 높다.
인심이 얼굴 같아서 볼수록 새롭거늘
세사는 구름이라 험하기도 험하구나.
엇그제 빚은 술이 얼마나 익었는가.
(술잔을) 잡거니 권하거니 실컷 기울이니
마음에 맺힌 시름이 조금이나마 덜어진다.
거문고 줄을 엊어 풍입송을 타자꾸나.
손님인지 주인인지 다 잊어버렸도다
높고 먼 하늘에 떠 있는 학이 이 고을의 진선이라
이전에 달 아래서 혹시 만나지 아니하였는가.
손님이 주인에게 이르기를 그대가 곧 진선인가 하노라.

 

 

 

관동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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