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 재수생의 수능 조언 - 빨리 시작하는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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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조언이라 하기 민망하지만) 조언들은 전부 다 저의 주관이 상당히 개입되어 있는 것들입니다. 보시기에는 이게 뭐야? 싶은 것들도 있겠고, 공감이 가는 것도 있겠고, 안 가는 것도 있으실 수 있겠고, 약간 뜨끔하시는 것들도 있으실 수 있겠고, 불쾌하실 수도 있을 수 있겠는데 그냥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도움 좀 되려고 나름 시간 내서 공들여 쓰고 퇴고도 몇 번 해본 글이라(그래도 제가 글 쓰는데 재주가 없어서 오류 및 오타, 내용상의 어색함 등이 있을 수 있슴다..) 따봉 한번씩만 눌러주시고 사랑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슴당.. :D 그러면 시작하겠습니다!

1. 1~2등급 정도 안정적으로 나오면 그때부터 양<질인 것 같습니다.

2. 아 물론 기본적인 양이 없으면 안 되어요.

3. 남들과 자신을 과하게 비교하지 말기.특히 “누구는 공부 하나도 안하는데 나보다 잘 봤더라.”처럼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 분이 어렸을 때 공부를 많이 했을 수도 있고, 보이지 않을 때 열심히 했을 수도 있어요.(개인적으로는 이런 케이스를 은근 많이 봐왔습니다!) 물론 운빨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힘드시겠지만 저 친구는 이제 운빨을 다 썼다. 이렇게 그냥 훌훌 털어버리시는 것이 스트레스 안 받고 좋을 것 같네요. 만약 운빨이라면 나중에 여러분이 그 운빨을 받으실 수도 있겠죠!

4. 스스로를 위한 공부를 하세요!친구들한테 “야 나 어제 몇 시간 공부했다!” 이런 말들 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공부 인증하고 그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을 하다가 잘못하면(물론 잘 활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한 순기능으로 작동할 수 있겠지요!)인증을 위해, 혹은 단순한 만족을 위해 보여주기 식으로 양만 늘리고 실속이 없는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볼드 밑줄을 하기는 했지만 오해의 여지가 있을까봐..
플래너 인증 같은 것들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플래너 작성 및 인증들로 인해 주객이 전도되어버리는 상황을 염려하는 것입니다.(제가 고3때 이러다가 망했습니다.)

5. 일찍 주무시고, 가능한 많이 주무세요!저는 집 독재하면서 거의 11시 30분 취침~ 6시 15분정도 기상의 수면패턴을 유지했습니다. 현역이시라 시간이 빠듯하시더라도 6시간은 주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잠을 줄이지는 마세요.

6. 과목별 밸런스를 유지하세요.제가 고3 수능을 망치고 재수를 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플래너를 작성해서 무엇을 공부해야겠다고 정하고 공부를 했었는데 과목별 공부시간 배분에서 특정과목의 편식이 나타났고 (ex. 국어공부와 사탐공부의 비중이 매우 적고, 수학과 영어가 대부분을 차지) 결국에는 망했습니다. 아 물론 국어 고정 100, 영어 고정1 정도의 goat실력이시라면 비중을 줄이셔도 될 것 같은데 그래도 감 유지는 해주세요!

7.가능하시다면 투지폰을 쓰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인강은 태블릿이나 컴퓨터로 필요할 때만 보시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아보여요. 투지 안 쓰고 원래 스맛폰 그대로 쓰실 분들은 공부시간에는 필히 멀리 둡시다.

8.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세요.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인 거 같은데 그래도 노력을 해보세요! 저는 고3 수능 직전에 불안감과 스트레스로 ‘아 재수를 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었습니다. 그리고 재수를 했지요. 앞길이 막막하고 보이지 않고 그러시더라도 재수 각이란 마음가짐보다는 그래도 열심히 해서 올해에 끝낸다는 마인드가 더 바람직 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공부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 멘탈 관리인 거 같은데.. 음.. 힘내세요!! 여태까지 잘 해왔잖아요! 아무튼 힘든 것들은 얼른 털어버리시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기를 바라요.

+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써놓기는 했는데 제가 감히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 같아 부끄러워지네요.. 게다가 과거는 미화되기 마련이니.. 다만 제가 재수를 하면서 읽은 감명 깊은 글귀를 하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맹자의 고자 장에 나오는 ‘천장강대임어사인야’로 시작하는 글귀인데 한번 검색해서 읽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힘내십쇼!

9. 인강이든 현강이든 복습이 정말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10. 쉬어야 할 때에는 정해놓고 쉽시다.야자 혹은 학원 등 공부 끝나고 밤 늦게 집에 와서 유튜브, 기타 시간 뺏는 것들 하지 마시고 차라리 주말에 몇 시간 정해놓고 그때 쉬세요. 아니면 매일 쉬는 시간 몇 분씩 정해놓고 그때 하시든지, 밥 드시면서 하시든지 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재수하는 분들은 일요일 저녁때나 혹은 일요일 반나절 정도는 쉬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저는 재수하면서 pc 카톡으로 친한 친구들과 연락을 했고, 페북은 하루에 딱 한번씩 들어갔습니다. 오르비는 밥 먹거나 할 때 눈팅만 했어요.

11. 혹시 이 글을 보시는 고1분들은 수시준비하세요. 제발ㅎㅎㅎ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12. 현역 분들정말로 선생님들이 이상하신 분들이 아니시면 선생님과 친하게 지내세요. 선생님과 갈등이 생겨서 좋을 것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개썅마이웨이 정시 파이터이신 분들 선생님들이 싫어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세요. 저희 학교 선생님들은 전부 다 좋으신 분들이고 그러셔서 집 독재하면서도 잘 챙겨주시는 덕에 6,9평도 학교에서 잘 보고 성적표 받으러 가서도 1시간 가량 대화도 해주시고 그러셨어요.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ㅎㅎ

13. 현역이신 분들 반 친구들과 잘 지내세요.지금 와서 생각해보자면 고3때도 다 추억입니다. 특히 수능날이 가까워질수록 민감해지고 그러는데 서로 마찰이 없도록 잘 처신하세요.

14.자만하지 마시고 자기합리화하지 마세요.나는 저번에 1등급 나왔으니 이번에 공부 안 해도 1등급 나올 것이라는 마인드.. 필패의 지름길 같습니다. 모의고사, 수능, 내신 등의 시험에서 실수로 틀리든, 못 풀거나 몰라서 틀리든 틀린 것은 똑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예전에는 실수로 틀린 것들을 보고 ‘뭐 수능에서 실수 안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갖기도 했었는데 정말 교만하기 짝이 없고 한심한 생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17수능 28번을 계산실수로 틀렸습니다. 음.. 진짜 쉬운 문제였습니다. 자기합리화 할 시간에 어디서 어떤 실수가 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백배 천배 만배 더 좋습니다.

+ 6모,9모 잘 보시더라도 끝까지 풀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15. 부모님 및 가족들과 잘 지내세요.여러분만 고생하는 건 아닙니다. 집 독재하니까 더욱 더 실감이 가더라구요.

16.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마세요. 8번과 10번이랑 연결이 되는데 시험 하나 잘 못 봤다고 스스로 과하게 자책을 할 필요도 없고,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스스로 극한의 상황으로 밀어 붙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독재하시는 분들은 숨구멍을 열어 놓으세요 ㅋㅋ 예를 들자면 저처럼 pc카톡으로 가끔 친구들이랑 얘기를 한다든지, 지금 하시는 것처럼 오르비를 들어온다든지.. (물론 공부에 방해는 안 되게ㅎㅎ; 시간을 정해놓고 하시든지 하세요.)

17. 기본이 탄탄해야 뭐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가끔가다가 영어 한 문장도 읽기가 버거우신데 영어 기출문제, 실모를 풀려고 하시는 분들.. 수학이나 다른 과목들도 기본 베이스가 다져져있지 않은데 문제부터 풀려고 하시는 분들 계시는 것 같은데 별로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일단 기본먼저 ㅎ

18. 기출이 먼저에요. 실모,N제 다 중요한데 이런 것들의 기반이 되는 것이 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기출먼저 ㅎㅎ

+ (기출만 사랑한다는 오해의 여지가 있을까봐)저는 기출과 실모를 둘 다 사랑합니다. 수학 실모만 70회를 넘게 푼 실모충입니다.

19. 훌리와 찌라시에 크게 휘둘리지 마세요. 특히 수능 찌라시는 그닥.. 예를 들어 이번 수능에 백석 시 나온다는 찌라시가 돌았었는데 나왔나요?

20. 실모 점수에 일희일비하지 마세요.실모는 부족한 부분 확인+시간관리+실수방지용으로만!
점수가 안 나온다고 슬퍼할 것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 지나치게 어렵거나 퀄이 쓰레기인 실모도 많으니까 유의하세요.

21. (문과분들) 탐구는 1주일에 한 번씩 전 범위 복습을 합시다.

22. (문과분들) 중경외시 이상 노리시는 분들은 제2외국어 하세요. 그리고 sky 견적 나오시는 분들은 반드시 반드시 하세요.
제2외국어를 꼭 해야 하나 싶으신 분들은 저번에 제가 인증한 성적표 한번 보셔요(기만의 의도 x). 제가 바로 제2외국어를 해야 한다는 말의 산증인입니다.

++ N수 하시는 분들 12월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마음을 편히 하시고 푹 쉬세요. 정 공부를 하시겠다면 인강 올라오기 시작한 것들이나 밀리지 않게 듣고 복습하시는 정도로만 6시간 넘지 않게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연말인데 친구들 많이 만나시고, 책도 읽으시고 그러셔서 2017년 마지막 한 주를 알차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마치며> 처음에는 아예 수기를 쓸까 고민을 하기도 했었는데 조언이 더 도움이 될 듯싶어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괜히 잘나지도 않은 것이 누를 끼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고 염려스럽기도 합니다.(오르비에 곹들이 너무 많아서 쭈그리가 되어버려요 ㅋㅋ큐ㅠ) 모쪼록 많이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9 수능 도전하시는 현역분들, 다시 한번 도전하시는 N수생분들, 반수생분들 모두 다 좋을 결과 얻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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