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 샛별 지자 종다리 떴다, 시비에 개 짖거늘, 논발 갈아 김매고 ~ - 빨리 시작하는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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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


* 가지취: 산지의 밝은 숲속에서 자리는 참취나물.
* 금점(숲양)판: 예전에, 주로 수공업적 방식으로 작업하던 금광의 일터.
* 섶벌: 나무 설에 집을 들고 항상 나가서 다니는 벌.
* 머리오리: 낱날의 머리털.

역순행적 구성




감상 포인트
이 시는 일제 강점기였던 1930년대를 힘겹게 견뎌야 했던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런 작품이다. 화자가 지금 인사를 나눈 여승이 실은 화자 가 언젠가 평안도 금정판에서 만난 적 있는 여인이었는데, 가혹한 시련을 겪은 끝에 그녀는 출가하여 여승이 된 것이었다는 것이 이 시의 대략 적인 내용이다. 이 작품은 여인의 비통한 삶을 서사적인 들에 압축하여 담아냄으로써 전체적으로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서정적 감동을 유발하고 있다.


• 백석 시의 경향과 「여승
백석의 시는 근대인이 잃어버린 공동체적 삶과 우주적 합일의 세계를 민속적 상상력을 통해 복원하고자 하였는데, 이 는 근대의 무미건조하고 텅 빈 삶의 조건과 방식이 진전되어 가는 당시의 메마른 삶의 현실에 대한 길항 작용(서로 반 대되는 두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여 그 효과를 서로 상쇄시키는 일)에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과거를 떠올릴 때에는 공동체적 유대와 우주적 합일의 순간과 경험을 그리게 되지만, 당대 현실을 노래할 때에는 물신화된, 그리하여 소외된 삶이 지배하는 모습을 그리게 된다. 후자의 경향은 『여승, '팔원., 「촌에서 온 아이. "남신 의주 유동 박시봉방」 등에 잘 드러난다.


Q. 시에서 내용과 표현 간의 관계는 어떠한가요?
A. 시는 어떤 사물, 인물, 현상이나 경험, 역사적 사건 등 다양한 것들을 소재로 삼아, 화자의 태도와 어조를 통해 정서를 표현합니다. 이것이 곧 시의 내용이지요. 시의 표현이란 이와 같은 내용을 형 상화하는 데 기여하는 모든 언어적 표현을 가리킵니다. 비유, 상징, 반어, 역설, 반복, 대구, 설의, 영탄 등등이 모두 이에 해당하지요. 그런데 시에서 표현의 적절성은 내용과의 관계 속에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저 현란한 표현법이 사용되었다고 해서 좋은 시가 되는 게 아니고, 그 작품에 사용된 표현법이 시의 정서와 주제, 즉 내용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것이라야 한 다는 말이지요. 예컨대 여승에서 여인이 보채는 어린 딸을 때리며 '가을밤같이 차게 울었다'거나 여인이 출가하던 날 '산(1)평도 섧게 울'었다는 표현, 또 그때 ' 여인의 머리오리가 눈물방울과 같 이 떨어'졌다는 표현들은 시적 대상인 여인의 한스러운 삶이 환기하는 애상적 정서와 긴밀하게 조 응하기 때문에 훌륭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샛별 지자 종다리 떴다 ~_이재

현대어 줄이
샛별이 지자 종다리가 떴구나 호마를 메고 사립운을 나서니
길게 자란 수문에 맺힌 찬 이슬에 베잠방이가 다 젖는다.
아이야. 시절이 이처럼 좋으니 옷이 젖는다고 관계하라.

문제 해결 키
화자는 샛별 지자'라는 지연 현상을 통해 시간적 배경이 이른 아침임을 밝히고 있음. 그리고 노동하러 가는 길목의 풍 경을 제시하면서 시간적 배경이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음.
'이슬' 또한 아침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암시하고 있음.



감싱 포인트
이 작품은 농촌에서 볼 수 있는 농사철 아침의 풍경을 그려 낸 시조이다. 화자는 초장에서 시간적 배경과 함께 일하러 나서는 장면을, 중장에서는 논밭으로 가는 길에서 포착되는 장면율. 총장에서는 농사일을 하는 수고로움의 가치를 제시한다.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이 글은 「가곡원류」에 실린 기록을 따랐다. 작자를 이명한으로 명시한 가집도 있다.

주제
하루의 노동이 시작되는 아침나절의 농촌 풍경

표현상의 특징
• 촉각적 이미지를 통해 화자의 시적 상황을 드러냄.
• 설의법을 통해 화자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드러냄.





Q. 시적 청자는 누구인가요?
A. 시인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시 속에 내세우는 대리인이 '시적 화자'라면, '시적 청자'는 시적 화자가 말을 건네는 대상입니다. 시적 청자는 불특정 다수일 수도 있고, 화자가 지정한 특정한 대상이나 인물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적 청자는 표면에 직접적 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드러나지 않기도 하는데, 「샛별 지자 종다리 떴다 ~ 에서는 종장의 '아이야' 라는 표현을 통해 시적 청자를 명시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시적 화자가 느 끼는 현실에서의 만족감을 대화적인 이투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비에 개 짖거늘 ~_ 작자 미상

현대어 풀이
사립문에서 개가 짖기에 임이신가 하여 나가 보니
임은 아니 오고 밝은 달빛이 뜰에 가득한데 한 떼의 가을바 람에 잎 지는 소리로구나.
저 개야.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잎을 보고 헛되이 짖어 날 속 이면 어쩌오


문제 해결 키
화자는 개가 짖는 소리를 듣고 임이 왔 다고 착각하게 됨, 즉. 개 짖는 소리라 는 청각적 이미지로 인해 화자는 임의 귀환에 대한 기대김을 표출하게 됨.

시상 전개 방식
초장에서는 화자가 개 짖는 소리를 듣고 임이 왔 다고 착각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중장에서는 개 가 짖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밝허진다. 종장에서 는 자신을 착각하게 만든 개에 대한 화자의 원망 이 드러나는데, 이를 통해 임을 그리워하는 화자 의 그리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보여 준다.






• 임의 귀환에 대한 기대감과 착각
「시비에 개 짖거늘 ~은 임의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큰 나머지 개가 짖는 소리를 듣고 임이 왔다고 착각한 화자의 모습을 그려 내고 있다. 사설시조인 『님이 오마 홍거놀 ~에서도 임이 돌아오길 기대하는 화자가 다른 대상을 임으로 착각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시비에 개 짖거는 ~에서는 청각적 이미지가, 「님이 오마 후거늘 ~에서는 시각적 이미 지가 착각의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현대어 풀이
임이 오마 하거늘 저녁밥을 일찍 지어 먹고
중문 나서 대문 나가 문지방 위에 치달아 앉아 이마에 손을 얹고 오는가 가는가 건넛산 바라보니 검어 희뜩한 것이 서 있거늘 저
야 임이로다 버선 벗어 품에 품고 신 벗어 손에 쥐고 공비임비
임비곰비 천방지방 지방천방 진 데 마른 데 가리지 말고 워렁충 창 건너가서 정이 있는 말 하려 하고 곁눈으로 힐끗 보니 작년
칠월 열사흗날 갉아 벗긴 상대 줄기 살뜰히도 날 속이는구나.
마침 밤이기 망정이지 낮이런들 남 웃길 변하도다.




논발 갈아 김매고 ~_작자 미상

현대어 풀이
논받을 같아 김을 매고 베장방이에 대님을 매고 신은 발에 잡아매고
낫은 갈아 허리에 차고 도끼는 날카롭게 버리어 둘러에고, 울창한 산속에 들어가서 삭정이 마른 싶을 베거니 자르거니 지계에 짊어서 지팡이 받쳐 놓고, 생을 찾아가서 점심 도시락 도 다 비우고 곰방대를 톡톡 털어 잎담배를 피워 물고 콧노래에 졸다가 석양이 재를 넘어갈 때 어깨를 추키며 긴 노래 짧은 노래하며 어이 갈꼬 하더라.

문제 하면 키
화자는 자신의 상황과 정서를 말하 기보다는 타인의 행동을 전달해 주 고 있음. 총장의 '~ 하더라'라는 서 술어에서 확인할 수 있음.




• 종장의 '어이 갈꼬'의 정체
이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어이 갈꼬'는 작중 인물이 느끼는 암당한 정서를 드러내기보다는 그가 부르는 '소리'의 사설로 볼 수 있다. 나무꾼들이 부르는 민요인 「어사용」에 이런 구절이 자주 나온다.
이 지게나 내 등때기나 우리 둘이 동행하야 산천초목을 헤맸구나 / 삼베옷을 걸쳐 입고 산천초목 헤매이면서 / 이 등 저 등
넘어 댕기면서 좋은 떨감 귀하구나 / 어떤 사람 팔자 좋아 고대광실 높은 집에 부귀공명 누리는데 / 이내 팔자 무상 최로 지게 나 내나 동행하야 이 산천을 헤매는고 / 배는 고파 등에 붙고 목은 말라 갈석인데 어느 개골 물 찾을꼬 / 가자 가자 집을 가자 갈 때는 빈 지겐데 / 올 때는 이 산천에 나무 한 짐 짊어지고 / 다리 아파 어이 가며 허리 아파 어이 갈꼬, (후렴은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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