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이 어려울 때 해결 방법 - 밑줄과 정리,예외 개념,용어 정리,의미를 재고 - 빨리 시작하는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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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과 정리

 

이 과정에서 지문을 관통하는 흐름을 나타내는 문 장들에는 밑줄을 쳐두는 게 좋다. 앞서 강조한 것처럼 독서 지문의 모든 부분이 중요 함에도 불구하고 상·하위 개념에 따라 더 포괄적인 내용과 세부적인 내용이 있다. 글의 구조를 파악한 후 전체 흐름을 포괄하는 상위 개념들에만 표시를 남기는 것이다.

 

이는 매우 적은 시간만을 투자하여 글의 구조 이해 도를 크게 올릴 수 있는 효율적인 행동임은 물론, 나 중에 선지에 대응되는 문장을 찾기도 훨씬 쉬워지 기에 이전에 말했던 ‘한 번의 정독만으로 문제 풀 기’가 가능해져 시간도 아낄 수 있다. 물론 지금도 지문에 자신만의 표시를 남겨두는 학 생들은 많다. 그러나 이중 상당수가 지나치게 중구 난방으로 밑줄을 그어 놓아 오히려 스스로의 문제 풀이를 저해하고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흐름을 포괄하는 문장만 체크하면 충분하다.

 

 

 

예외 개념

 

 

드물지만 간혹 글의 흐름을 벗어나거나 역행하는 ‘예외 개념’이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이 예외 개념에도 역시 표시를 해 두는 것을 추천한 다. 예를 들어 파충류에 관한 지문이 주어져 파충류 로 분류되는 동물들과 전반적인 특성에 대해 다루 는 지문이 있다고 해보자.

 

그런데 여기에 한 문장만으로 간략하게 “다만 개구 리만은 어릴 때 수중에서, 성체가 된 후에는 육상에 서 생활하는 양서류로 분류된다.”고 나와 있다면 어 떨까. 이를 읽지 않았다면 개구리와 관련한 선지가 나왔 을 때 파충류라고 착각해 선지 해결을 잘못할 가능 성이 있다. 이렇듯이 예외 개념은 앞서 말했듯이 상위 개념에 완전히 포괄되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도 구분되는 표시를 해 두어 아쉬운 실수를 하지 않도 록 하자.

 

용어 정리

 

그리고 용어 정리 역시 강력하게 추천한다. 독서는 기본적으로 사전 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체감 난 이도가 낮아지는 시험이다. 본인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지문이 라면 당연히 그만큼 내용 이해가 훨씬 간단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독서 시험은 이와 관련된 독서를 하는 학생 들에게 비교적 유리하며, 나는 입시 대비 기간이 많 이 남은 예비 수험생들에게는 책을 평상시에 많이 읽는 것을 습관화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초단기 기간 공부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책을 많이 읽음으로써 천천히, 확실하게 관련 상식 을 늘려 전반적인 독서에 대한 이해도를 끌어올릴 수는 있겠지만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 입장 에서 그만큼의 시간이 확보되기는 어려운 것이 현 실이기 때문이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용어 정리이며, 특 히 생소한 용어가 많이 등장하는 경제 영역에서 이 는 더욱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기에 이를 예시로 들 겠다. 채권? 명목·실질임금? 융자? 주가순자산비율? 경 제학에 평상시에 관심이 많았다면 이야기가 다르겠 지만,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이 개념들을 전부 이해 하고 있을 확률은 높지 않다.

 

물론 학생에게 생소할 수준의 단어들은 그 정의가 지문에 해설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그러나 어려운 개념을 이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건 물론, 어떤 원인으로 어떤 결과가 도출되 는지 그 논리가 굉장히 중요한 경제 지문 특성상 빠 르게 읽으려다 단어가 의미하는 게 정확히 무엇인 지 혼동하는 경우도 없앨 수 있다. 그러니 꼭 익숙하지 않을 이런 단어들의 뜻을 한 번 보고 들어가자.

 

예를 들어 경제 지문에서 ‘채권’이라는 단어는 종종 사용되고 있다. 우리는 이를 흔히 ‘빚’ 정도로만 알 고 있지만, 더 정확하게는 원금 상환과 이자와 관련 된 조건이 미리 기재된 차용 증서이다. 보통 기업이 불특정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순간적으 로 대폭 조달해오기 위해 사용된다.

 

당장 이런 기본적인 개념은 물론, 채권의 소유자가 매각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유동성이나 채권가격 과 금리변동의 연관성 등등 채권이 시장에서 생성 하는 핵심적인 현상들에 대해서 숙지하고 있는 학 생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를 사전에 정리해 놓아 이미 지문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도가 크게 개선된 상태라면 지문의 어려운 난이도로 인해 파생된 ‘킬러’ 문제들을 전부 어렵지 않게 맞힐 수 있다.

 

이를 언제 다 일일이 정리하고 있나 싶겠지만, 단어 정리서는 보통 학원에서 배포하며 입시 커뮤니티에 서도 어렵지 않게 무료로 입수할 수 있다. 그러니 이를 활용하여 자투리 시간에 영어 단어장 보듯이 최대한 많이 숙지해 두자.

 

그 중에서 하나만 얻어걸리더라도 다른 학생들에 비해 압도적인 이득을 볼 수 있다. 설사 미리 봐 놨던 단어에서 출제되지 않더라도, 책 몇 권을 통째로 읽는 것에 비해 훨씬 짧은 시간 내 에 압축적으로 숙련도를 올릴 수 있기에 과정 자체 에도 크게 의미가 있다.

 

의미를 재고

 

지문에서의 단어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선지의 단어가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지 한 번 재고 해보는 행동 역시 중요하다. 이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문제가 2023 6월 평가원 모의고사 7번 문제 ㄷ 선지이다. 이 문제의 답과 관련해 상당한 논란이 있었지만, 일 반적으로는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이 옳다는 데에 많은 학생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4~9번 (나) 지문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이러한 편찬 방식은 국가의 흥망성쇠를 거울삼아 국 가를 잘 운영하겠다는 목적 이외에 새 국가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의도가 전제된 것이었다. 이런 의도가 집중적으로 반영된 곳은 <치평요람>의 < 국조> 부분이었다. 이 부분의 편찬자들은 유교적 시각 에서 고려 정치를 바라보며 불교 사상의 폐단을 비롯 한 문제점들을 다각도로 드러냈고, 이를 통해 유교적 사회로의 변화를 주장하였다.
이성계의 능력과 업적을 담기는 했지만 이것이 조선 건국을 정당화하기에는 불충분했기에 세종은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조선 왕조의 우수성을 <용비어천가> 의 편찬을 지시했다. 이는 왕조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경전과 역사의 다양한 근거를 통해 보여 주고자 한 것이었다.

 

7번 문제 ㄷ 선지에서는 집현전 학자들이 “옛 국 가에 드러난 사상적 공백을 채우기 위해 새 국가의 군주는 유교에 따라 통치하도록 한다.”는 설명이 맞는지 판단하여야 했다. 많은 학생들이 이를 정답 이라고 생각했지만 평가원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 다. 문장이 대략적으로만 놓고 보면 틀린 말이 없어 보 이지만, 선지에 등장하는 ‘사상적 공백’이라는 단어 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고찰해 볼 필요가 있었다.

‘사상적 공백’은 ‘사상적으로 비어 있다’ , 다시 말해 ‘사상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 그러나 지문에서 ‘옛 국가’에는 명백하게 ‘불교 사 상’이 존재했으며, 따라서 이는 오답이다. ‘사상적 공백’이라는 말은 ‘사상적 폐단’이라는 말과 동치가 아니다. 단어에서 느끼는 대략적인 분위기가 비슷하더라도 구체적인 의미에는 명백히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적어도 연습할 때만큼은 이를 일일이 따져보려는 자세를 가지는 게 좋다.

 

 

 

서술한 방법들을 통해 내 독서 성적은 크게 개선되 었다. 2024 수능 독서의 경우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보다는 난이도가 제법 올라갔지만, 그럼에도 독서 에서 2개를 틀렸던 9월 모의고사와는 달리 수능에 서는 오답이 없었다. 그러나 서문에서도 언급했듯이 EBS 연계 교재는 극 히 중요하며, 이를 간과한 채로 수능특강 1회독조차 마치지 않고 시험장에 들어갔던 나는 독서 17문제 해결에 총 35분을 소모해 버려 후반부에 시간 부족 현상을 겪어야 했다.

 

물론 35분이 과도하게 긴 시간은 아니지만, 이후 해 결해야 할 문학 17문제의 난이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를 생각하면 너무 오래 걸린 게 맞았다. 앞서 설명한 방법들을 적용하면 국어 실력을 단기 간에 올리는 것은 확실하게 가능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서는 EBS 교재 공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면서도 무엇보다 선행되어 야 할 공부이다.  부디 나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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