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와 사상 - 유교와한국유교윤리사상 - 빨리 시작하는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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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의 집대성자, 주희

주자의 이름은 희(熹), 호는 회암(誨庵)이며, 주돈이·소강절·장횡거·이정을 집대성하여 이학(理學) 일파를 완성하였다. 주희는 어릴 때부터 천체(天體)에 대해 의문을 품었으며 구도(求道)의 마음이 매우 강하였다. 소학에 입학한 주희가 가장 먼저 읽은 책은“효경”이었으며, 나무 위에“이(효경)처럼 하지 않 으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쓰기도 하였다. 송 대를 살았던 주희 및 당시 유학자들의 포부는‘성인(聖人)’ 이 되는 데 있었다. 오늘날도 성공한 사람이란 그 인간성에 남다른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성인이된다는것은인간성이보통훌륭하다는의미이상일것이다.즉어떤이상형에접근해가 기위해평생동안수련해가는것이다.이때의수련은오늘날의세속적성공을위한노력이라기보다어 떤 신성한 종교적 목표를 두고 해 나가는 종교적 수련의 의미가 강하다. 주희는 이러한 감정을“맹자”를 읽고 가졌다고 한다.
주희가 한 말이나 강의는 문인들이 자세히 기록하여 남겨두었는데, 그것을 정리한 것이 현존하는“주 자어류”140권이다. 왕수인은 자신이 한 말을 기록하는 것을 싫어했지만 주희는 그렇게 하지 않 았다.더러는제자의기록을보고검열까지하였다.혹제자가잘못기록한것이있으면지적해 주기도 하였다.“주자어류”를 보면 주희의 지도는 매우 엄격하여 태만한 학생에게는가차 없는 꾸지람을 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또 졸고 있는 학생을 꾸짖은 기록도 보인다. 주희는 죽음에 임하여 제자들에게“성인의 바른 도의 전통을 나는 아직 잘 모르면서 그 대들을 멀리서 잘못 오게 했네.”라고 하였다. 또 생을 마감하기 나흘 전에는“학문을
하는 요점은 사물 하나하나를 세심히 관찰하여 그 옳음을 구하고, 그 그름을 단호히 제거하는 것이다. 며칠이고 그것을 되풀이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 음이 이치[理]와 하나가 되며 자연히 발현하여 사심이 없어진다. 성인이 만사에 응하고 천지가 만물을 낳는 것은‘정직[直]’일 뿐이다.”라고 하였다.


성리학의 마음

성 리 학 에 서 는 마 음 을 성 ( 性 ) 과 정 ( 情 ) 으 로 구 성 된 것 이 라 고 말 한 다 . 이 를 ‘ 심 통 성 정 ( 心 統 性 情 ) ’이 라 하 는데, 이는 마음이 성과 정을 통섭한다는 뜻이다. 성은 인간과 사물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본성으로서 마음의 본체이며, 정은 마음의 구체적인 작용이다. 오늘날의 용어로 표현하자면, 정은 지·정·의(知情 意)를 포함하여 마음의 모든 작용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중국의 유교 사상가들은 전통적으로‘성’에 관 하여 다양한 논의를 해 왔다. 맹자의 성선설, 순자의 성악설이 그것이다. 맹자는“물이 아래로 흐르는 속 성을 갖고 있듯이, 인간은 본래 선(善)이라는 도덕성을 갖고 태어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므로 인간에 게는 도덕 세계와 윤리적 행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에, 순자는 인간의 본성은 악하기 때문에 후천 적인 학습과 수양을 통하여 본성을 선하게 교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성리학은 맹자의 성선설을 비판 적으로 수용하였다. 특히 주희는 북송 시대의 유학자 정이천이 주장한“성이 곧 이이다[性卽理].”라는 명 제를 토대로 성선설의 형이상학적 근거를 확립하였다. 즉 인간의 본성은 천리(天理)로서 순수하고 절대 적인 선 그 자체라는 뜻이다.‘성즉리’는 주희 성리학의 제일 명제로서 왕수인의“마음이 곧 이이다[心卽 理 ] ”와 극 명 하 게 대 비 되 는 학 설 이 다 . 주 자 가 ‘ 성 ’을 , 왕 수 인 이 ‘ 심 ’을 주 제 로 삼 았 다 면 이 황 과 이 이 등 조 선의 유학자들은‘정’을 주제화하였다는 점에서 한국과 중국 유학자들의 문제의식이 뚜렷이 구분된다.


성리학의 이기론

주희는 세계를 운동하고 변화하는 현상계와 그 형이상학적 근거가 되는 원리의 세계라는 이중 구조로 파악하였다. 인간의 마음은 사물의 자극을 받지 않을 때는 발동하지 않아서 고요하다가, 자극을 받으면 발동하여 움직이고, 다시 고요해지는 반복 운동을 거듭한다. 자연계도 밤과 낮이 순환하며 더위가 가면 추위가오고추위가가면더위가오는반복운동을계속한다.이렇듯인간의마음과자연은동일한패턴 으로 변화한다. 주희는 마음의 작용과 천체의 운동을 관찰하고 역법에 관한 문헌들을 연구하여 이와 같 은 움직임이 일어나게 되는 필연적인 이유와 근거를 탐색하였다. 그리하여 순환적으로 운동하여 변화하 는 현상계를‘기(氣)’로, 그 근거를‘이(理)’로 규정하였다.
이와 기의 개념은 사실[fact]과 가치[value]의 두 가지 측면에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사실의 측면에서 보면이는자연과인간의마음을포함하여모든사물을존재하게하고,그존재양식을규제하는형이상 학적 근거이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자연계는 자연법칙의 지배를 받는다.”고 말하듯이, 이는 사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질서 있게 운동하도록 통제하는 법칙이다. 이것을“시킨다.”,“주재한다.”라고 표현한다. 기는 사물들을 실질적으로 구성하는 질료이며 운동 에너지이다. 즉, 현실 세계를 규정하고 운동·변화하 는모든것은기이며,그존재원리와운동법칙이이인것이다.가치측면에서보면이는모든가치의근 거가되는절대선이며인간이마땅히지켜야할당위의도덕법칙인반면에,기는무수하게차이가있는 상대적인 가치를 갖는다.


성리학이 말하는 이와 기의 관계

성 리 학 이 보 기 에 이 와 기 는 ‘ 서 로 분 리 되 지 않 으 면 서 동 시 에 섞 이 지 도 않 는 관 계 [ 不 離 而 不 雜 ] ’에 있 다 . ‘분리되지 않음’이란 이와 기가 시·공간적으로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치 건축 자재 없이 설계도 만으로집을지을수없고,설계도없이건축자재만으로도집을지을수없듯이이없는기는없고,기없 는 이는 없다.‘섞이지 않음’이란 이와 기가 형이상과 형이하, 그리고 절대적 가치와 상대적 가치라는 각 각의독자적영역을갖는다는것이다.보다엄밀히말한다면기의상대가치가이의순수한절대가치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포한다. 이와같이이와기는상호의존적인동시에존재의관계를갖는한편형이상과형이하,절대가치와상
대 가치라는 차등적 관계를 갖는다. 전자를“이와 기는 선후가 없다[理氣無先後].”라고 하며, 후자를“이 가 먼저이고 기가 뒤이다[理先氣後].”라고 표현한다. 이선기후가 물론 시간상의 선후를 말하는 것은 아니 다. 이것은 근거를 주는 자와 근거를 받는 자와의 관계라는 형이상학적 관념이 선후라는 시간적 개념으 로 표현된 것이다. 또한 윤리적으로 말한다면, 사실적 존재에 대한 가치가 우선이라는 의미에서 선후라 고할수있다.즉이와기는형이상학적측면혹은가치측면에서불평등의차등관계를갖는다.

성리학의 기질지성과 본연지성

현실적으로인간은선한정도가모두다르며선하지못한경우도있다.이점을어떻게설명해야하는 가? 주희는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이와 기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토대로 설명한다. 성은 이와 기 의합인마음의본체이기때문에어떤방식으로든기와연계되어야한다.그는일단이와기가결합하여 야만현실적인사물의본성이된다고보았다.그런데이와기가결합하면,기의맑고탁한정도에따라그 선함이구현될수도있고가려질수도있다.99%의맑은기와결합하면이의선함이99%발휘되며,기가 아주탁한경우에는이의선함이거의발휘될수없다.이와같이현실적으로기에의하여한정을받는이 를‘기질지성(氣質之性)이라고 부른다. 기질지성은 기질의 맑고 혼탁함에 따라 천차만별의 가치를 갖는다.
그러나기질과결합되었다고해도그이의선함이손상되는것이아니다.그이를논리적으로기와분 리시켜 이만 가리킨 것을‘본연지성(本然之性)’이라고 부른다. 본연지성은 절대 선이다. 주희는 맹자가 ‘성선(性善)’이라고 말한 바의 성이 바로 본연지성이라고 말한다. 이와 기의 관계성을 대입시키면, 기질 지 성 은 이 와 기 가 ‘ 분 리 되 지 않 음 ’에 해 당 되 며 , 본 연 지 성 은 ‘ 섞 이 지 않 음 ’에 해 당 된 다 . 가 령 , 혼 탁 한 물 이 담긴컵속에다이아몬드가있다고가정해볼때이혼탁한물에담긴다이아몬드가바로기질지성이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는 아무리 혼탁한 물속에 잠겨 있다고 해도 본래의 모습과 성질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 다. 현실적으로 눈에 보이는 물을 관념적으로 제거한 다이아몬드 그 자체가 본연지성이다. 그리고 물과 다이아몬드가 담긴 컵은 심(心)이며, 물은 기, 다이아몬드는 이에 해당된다.


성리학의‘경(敬)’사상

아무리탁한물도정수기를통과하면맑게정화된다.다시말해탁한기도맑게정화될수있다는것이 다. 이것이 성리학에서 말하는 수양이다. 그리고 정수기에 해당하는 것, 즉 수양의 매개가 예·음악, 경서 등이며, 교육 및 넓은 의미의 정치 행위도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므로 유학에서는 현실적 으로 아무리 악한 인간도 본성 자체는 선하기 때문에 수양을 통하여 본래의 선한 본성을 실현시켜 성인 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성리학의 수양 이론 중 특기할 만한 것은‘경(敬) 사상’이다. 진순(陳淳)은“마음은 한몸의주재이다.”라고하였으며“, 경(敬)은한마음의주재요,만사의근본이다.”라고하여경이마음을 주재하고 마음이 몸을 주재하는 관계의 질서를 제시하였다. 여기서 경은 마음과 분리되어 마음 바깥에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경은 마음이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여 응집시키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 한 경은 인간의 마음을 거두어들이고 통제하는 마음 자체의 구심점이며, 마음을 최고의 상태로 각성시키 고 통일시키는 중심축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경의 기본적인 실천 방법으로는 정이천(程伊川)이 말한“하나를 주장으로 삼아 다른 것에 분산되지 않 는 다 . ”는 ‘ 주 일 무 적 ( 主 一 無 適 ) ’과 “ 몸 가 짐 을 단 하 고 가 지 런 히 하 며 마 음 을 엄 숙 하 게 한 다 . ”는 ‘ 정 제 엄 숙 ( 整 齊 嚴 肅 ) ’의 과 제 가 있 고 , 또 윤 순 ( 尹 淳 ) 이 말 한 “ 그 마 음 을 수 렴 한 다 . ”는 ‘ 기 심 수 렴 ( 其 心 收 斂 ) ’의 방 법 과 사양좌(謝良佐)가 언급한“항상 깨어 있는 방법”인‘상성성법(常惺惺法)’을 들 수 있다. 여기서‘주일 무적’은마음의집중된상태를말하고‘, 기심수렴’과‘상성성법’은마음이각성된상태를가리키며‘, 정제 엄숙’은 마음과 거동의 안팎으로 함께 드러나는 태도를 보여 주는 것이다.

양명학을 세운 왕수인

왕수인은원왕조와청왕조를잇는명왕조시대의거의중간시기를살면서활약한사람이다.왕수인 은5세가되어서도말을하지않았다.어느날운(雲,왕수인의첫이름)이근처어린아이들과어울려놀 고 있 을 때 스 님 이 지 나 가 면 서 그 모 습 을 보 고 “ 이 아 이 는 좋 은 아 이 인 데 도 파 ( 道 破 ) 를 했 구 나 ! ”라 고 말했다 . 도 파 란 “ 입 밖 으 로 발 설 했 다 . ”는 의 미 이 다 . 즉 태 몽 을 누 설 해 서 는 안 되 는 데 ‘ 운 ’이 란 이 름 을 지 어서 사람들에게 그 비밀을 밝혀 버렸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조부가 이름을‘수인’이라 고치자 말 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왕수인은 27세가 되자,“엄숙한 상태에서 뜻을 간직하는 것이 독서를 하는 근본이고, 차례에 따라 정미함을 이루는 것이 독서하는 방법이다.”라는 주희의 독서 방법에 충실 하려고 하였으나 여기서도 그는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사물의 이치와 나의 마음이 끝내 둘로 분리되어 통일되지 않는다.”는 철학적인 고뇌를 하게 된다. 이러한 자각은 이전에 주자학 공부를 하다가 그것을 실천하는 방도로 대나무를 앞에 두고 심사숙고하며 부딪힌 문제의 핵심 을보다명료하게만든셈이다.이것은“풀한포기나무한그루에도모두이치가있다.”,“일과일,것과 것에는 모두 일정한 이치가 있다.”는 주희의 이른바 정리론(定理論)을 정면에서 회의해 보는 중요한 일 이었다. 이로 인해 그는 침울해졌고 신경이 쇠약해졌다. 왕수인은 자신이 성현이 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도교의 도사가 양생(養生)을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는 마침내 세상을 버리고 입산할 뜻을 품었 다. 왕수인은 신경 쇠약과 같은 심신상의 문제 그리고 학문적 고뇌 때문에 도가의 양생술(養生術)과 마음의 평정을 구하기 위해 불교에 심취하기도 하였다.


왕수인의 격물치지(格物致知)

어느날밤왕수인은가르침을구하려고맹자를만나러가는꿈을꾸었다고한다.그꿈속에서맹자는 왕수인을 위해 간절하고도 정중하게‘양지’부분을 강의했고, 여기서 왕수인은 성리학에서 말하는‘격물 치지’의 참뜻을 깨달았다고 한다. 왕수인은‘격물’을“사물을 바로잡는다[正].”라고 읽었다. 즉 격물은 자 기 마음속의 올바르지 못함[不正]을 바로잡는 것이다.‘치지’란 맹자가 말하는‘양지(良知)’를 발휘하는 것 이다.왕수인은이런사실을깨달았을때너무기뻐서자신도모르게큰소리를질러주위의사람들을놀 라게 했다. 왕수인은“성인의 도리는 나의 본성만으로 충분하며, 이전에 바깥의 사물에서 이치를 구한 것 은 잘못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라고 하였다. 이것이 바로“내 마음이 곧 이치이다.”라는 심즉리(心 卽理)의근본이다.예컨대지난날처럼‘대나무에이르러(=격물)’‘, 대나무의이치를궁구하는(=궁리)’것 이 아니라’,‘내 마음이 그대로 이치이다.’라는 자각으로 인해 하나의 커다란 사상적 전환점을 마련한 것 이다. 여기서 주희의 이론은 부정되며, 주자학과 결정적으로 대립하게 된다.


왕수인의 양지(良知)

왕수인에 의하면, 양지란 맹자가 말한 시비지심(是非之心)으로 사람은 누구나 그것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숙고하지않아도알수있고배우지않아도알수있다.이는바로하늘이명한성 (性)이며, 내 마음의 본체이다. 왕수인은 양지(良知)를 모든 사람의 마음에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으로, 천리에 대한 명석한 영적 각성으로 여겼다. 천리에 대한 영각으로서 양지는 천지 만물에 대한 인류애적 감정, 시비(是非)의 분별력, 효도나 공경, 측은과 같 은도덕적의무및감정등이다.또한이러한양지는만가지이치의근거가되고,행위 의 옳고 그름의 평가 기준이 된다. 따라서 양지는 도덕적 행위를 위한 주관적 준칙이 라고할수있다.또한왕수인에의하면양지는그자체로목적이고본질적인선이며, 다른 것을 위한 수단적·조건적 선이 아니다. 마치 자나 저울이 온갖 사물의 장단과 경중을 잴 수 있듯이, 양지는 온갖 선악을 평가하고 시비를 판단하며, 자신의 덕성을 밝히고 백성을 친애하게 하는 궁극적이며 주관적인 준칙이다. 따라서 모든 사물의 이 치와 행위의 시비는 양지에 비추어 결정된다. 양지, 인(仁) 등은 천지의 생성, 조화의 존재론적 원리로서 그 자체가 무한한 창조적 기능을 하고 있으며 스스로 작용한다. 따라서 그로부터 무 한한 개별적 이치와 시비가 분별되고, 천지 만물을 일체로 삼는 인심(人心)이 다양한 형태로 구현된다.


고자의 성무선악설

“맹자”에는 고자의 인성론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는데, 여기서 고자는 인간의 성(性)에는 선도 악도 없 다[性無善惡]고 주장하며, 식욕과 성욕의 생리적 욕망이 인간의 성품이라고 보았다. 고자에 의하면, 인간 의본성은마치갇힌물과같아서터주는쪽으로흘러가게되며,버드나무로바구니를만들때버드나무 속에바구니가들어있지않은것과같이인간의성(性)에는인이나의와같은것이들어있지않다고주 장하였다. 그러므로 악해질 수 있는 인성의 교화가 필요하며, 교화를 할 때는 버드나무를 뒤틀어 바구니 를 만드는 것과 같이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나아가그는인(仁)은내적인것이며,의는외적인것이라고주장하였다[仁內義外說].그에의하면“, 내 동생이면 사랑하고, 남의 동생이면 사랑하지 않는 일이 있으니 이는 사랑한다는 것이 나의 마음에서 나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은 내 마음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초나라의 어른도 어른으로 받들고, 내 어른도 어른으로 받드는 것은 받든다는 것이 어른이라는 것에서 나왔기 때문에 의(義)는 외부에 있다는 것이 다.”라고 주장하였다. 즉 인과 의는 선천적으로 인간에게 주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덕목으로본것이다.가령사람이연장자를존경할수있는것은사람들로부터그렇게해야한다는것을 듣고 배움으로써 연장자는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도덕관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고자의주장에대해맹자는사람중에선하지않은사람이없는것과같이아래로흘러가지않 는 물이 없으며, 버드나무에 휘는 성질이 없다면 어떻게 바구니를 만들 수 있겠느냐며 반론을 제기하였 다.또맹자는인과의같은덕목에대해서도“진나라사람이구운고기를즐기는것이나내가구운고기 를즐기는것이나즐기는것에는다를바가없다.그렇다면구운고기를즐기는마음도역시외재적인것 이냐?”고 반문하며 고자를 비판하였다. 맹자는 인과 의는 인간이 태생적으로 지닌 것으로 사람은 누구나 양지(良知)와 양능(良能)으로 인하여 부모를 섬길 줄 알며 연장자를 존경하는 것도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 면 자연히 알게 된다고 보았다.
성이란 선, 악, 무선무악, 유선유악 등으로 명확하게 구분하여 논증될 수 없는 형이상의 문제이다. 어떤 학설이 옳은지도 명확하게 주장하기 어렵다. 다만 고자 역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맹 자와 다르지 않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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